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
<클래식: 선율을 그리다, 클라리넷&첼로>

 이번 마티네 공연은 각 클래식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인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첼리스트 심준호,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8월의 마지막 주를 위한 완벽한 공연, 그 생생한 현장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첫 번째 곡은 막스 부르흐의 ‘클라리넷 3중주를 위한 8개의 소곡’ 중 2악장, 3악장, 7악장을 연속해서 들으셨습니다. 세 분이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충분히 줄 수 있는 무대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를 바라보았습니다. 서정적인 선율로 흐르는 피아노 소리에 곱게 포개지는 클라리넷과 첼로의 연주는 관객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습니다.  저희 라움 마티네 공연의 묘미는 바로 연주자분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과 첼리스트 심준호 목소리도 너무 좋으셨답니다. 첫 번째 들려드린 원곡의 현악기 파트는 비올라였는데, 이번 무대에 첼로로 연주되어 편곡 과정의 어려움은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완성도 있는 연주를 보고 나니, 얼마나 두 아티스트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이 무대를 준비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곡 S. 헨리슨의 ‘오프 피스트’는, 작품 이름의 뜻에서 느껴지듯 슬로프가 아닌 길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처럼 첼로와 클라리넷이 악보 밖으로 활주하듯 리드미컬하게 연주되는 곡입니다. 모험심 가득하게 때론 재치 있게,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이 보여줄 수 있는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연주에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브람스의 ‘클라리넷을 위한 삼중주 OP114’는 클라리넷만을 위한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악기의 완벽한 기교와 풍부한 음악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총 4악장이 연주되었는데, 서사적인 화성에서 오는 진중하고도 강렬한 분위기는 악장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감성을 터칭 하는 무대였습니다. 특히 첼로 현에서 울리는 깊은 울림을 온몸으로 하나하나 공감하며 연주한 첼리스트 심준호님의 몸짓은, 음반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다는 눈으로 소리를 보는 멋진 경험을 관객들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앙코르곡은 프랑스의 아코디어니스트 리처드 갈리아노의 웃음보라는 ‘fou rire’라는 곡이었습니다. 아코디언이 아닌 클라리넷의 연주로 들으니 김상윤의 매끄럽고 유려한 연주 실력이 한층 돋보이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관악기와 현악기, 건반악기의 조합은 어쩌면 가장 간결하고도 짜임새 있는 곡을 만들지 충분치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공연이 악기마다 각각의 개성을 서로 돋보이게 해준 멋진 무대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느 곳이든 다양한 연령과 성격의 사람들이 현시대의 모습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때, 세상은 보다 진보되는 방향으로 나간다고 생각이 듭니다. 콜라주처럼 때로는 모자이크처럼, 오늘 8월의 마티네 연주처럼 여러분들도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며 풍요롭고 아름다운 시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9월 27일 마티네 콘서트에서는 서로를 바라보는 두 대의 피아노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님과 김재원님의 특별한 우정의 무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 예술과 미식이 있는 한낮의 음악회, 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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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라움 셀렉티브 콘서트
<클럽M SPERO, SPERA>

 지난 4월 12일 라움아트센터에서 2022 클럽M 첫 번째 연주회 'SPERO, SPERA'가 희망의 선율로 펼쳐졌습니다. 클럽M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던 동년배의 젋은 연주자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앙상블로, 깊이 있는 음악성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로 2017년 창단과 동시에 한국 클래식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풍성한 사운드와 폭넓은 레퍼토리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 클럽M의 이번 무대는 3년 만에 10명의 멤버로 선보여 더욱 뜻 깊은 무대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의 첫 곡으로 선보인 존 레논의 'Imagine'은 클럽M의 상주 작곡가 손일훈의 편곡을 더해 더욱 새로움을 더했는데요. 공연의 주제인 에 걸맞춰 코로나와 전쟁으로 전세계가 고통 받는 이 시기에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준비한 곡이라고 합니다. 이어 몽환적인 멜로디의 에르뇌 도흐나니 6중주 다단조, 풍성한 하모니가 인상적인 가브리엘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이 연주되었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요한 파헬벨 작곡과 오은철의 편곡이 더해진 캐논 다장조가 마제스틱 볼룸에 울려퍼질 때 관객들의 마음 속이 따뜻한 울림이 가득 찼습니다. 때맞춰 비까지 내린 날, 아름다운 선율의 여운이 오래 남는 날 이였습니다. 다음 공연은 5월 17일 라움셀렉티브 콘서트 <금난새&신포니아라움>입니다. 금난새 지휘자의 재치있는 해설과 신포니아 라움의 웅장한 연주로 펼쳐지는 이 날의 공연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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