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류정필의 밸런타인데이 콘서트 AMORE MIO

 지난 2월 14일 라움에서는 테너 류정필의 밸런타인데이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는 이탈리아어로 ‘내 사랑’으로, 밸런타이데이에 딱 어울리는 타이틀이었습니다. 로비 포토월 주위로는 하트 모양의 풍선들과 꽃들이 아름답게 배치되었고, 밸런타인데이 특급 스페셜 디너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녁에 열리는 라움 셀렉티브 콘서트는 공연 전 호텔급 5코스 디너가 제공된답니다.  애피타이저로 우선 꼬냑 향의 비트에 절인 연어, 새우 롤라티니, 핑크 팝콘, 라즈베리 비네그레트와 토마토 클램 차우더가 나왔습니다. 이어 메인 디시로 트뤼플 향의 으깬 감자와 버섯 타틀렛과 미니양배추, 그리고 보르들레즈 소스를 곁들인 소 안심구이가 나왔지요.  그러나 단연컨대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후식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레드 베리 카라멜 장미 소스가 있는 딸기 과하나 초콜릿 럼 무스 케이크였는데, 사랑이 넘치는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깜짝 선물 같았죠.  알고 보니 소셜베뉴 라움의 이일현 파티쉐의 작품이더라고요. 런던 르꼬르동 유학 후 런던과 두바이 5성급 호텔 파티쉐로 오랜 기간 일하다 라움의 일원이 되었는데, 음식을 뛰어 넘어 작품을 만드는 장인정신이 돋보인 케이크였습니다. 정말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또 달콤하게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콘서트 시작! 이번 콘서트의 주인공은 테너 류정필입니다.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유명한 류정필은 KBS 열린음악회와 불후의 명곡, 클래식 오디세이 등 다양한 매체 출연을 통해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정상급 테너입니다. 류정필은 서울대 성악과 졸업 후 유럽으로 건너가 이탈리아 피르마 오르페오 국제아카데미와 스페인 리세우 콘서바토리 석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이탈리아 벨리니 국제 콩쿠르, 스페인 프란체스카 쿠아르트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주요 콩쿠르 입상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평소 ‘멀티 플레이어’ 성악가라는 수식어답게 공연을 위해 탱고, 팝, 힌국 가곡 등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습니다.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이었기에 기대가 컸는데, 역시 류정필이 류정필한 콘서트였습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원지혜와 이민지, 앙상블 콰르텟 코아모러스가 함께 했습니다. 그중 콰르텟 코아모러스는 연주를 맡았지요. 코아모러스는 2009년 오사카 국제 콩쿠르 실내악 부문에서 우승하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앙상블로, 아코디언 연주자 알렉산더 쉐이킨을 중심으로 피아노 문재원, 바이올린 김현수, 더블베이스 나장균으로 구성됐습니다. 데뷔 이후 코아모러스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피아졸라의 탱고, 왈츠를 중심으로 꾸준히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는데, 이번  콘서트에서도 격조 높은 하모니를 선보였습니다.여기에 소프라노 원지혜와 이민지는 영화 미션에 나와 유명해진 엔니오 모리꼬네의 곡 넬라 판타지아를 함께 부르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콘서트를 마치며 테너 류정필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감정 중 하나인 ‘사랑’을 주제로 노래하게 되어 무척 기뻤다”며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처럼 이번 콘서트가 관객들에게 가슴 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라움의 다음 기획 공연은 4월 12일 ‘클래식계의 어벤져스’ 클럽M의 2022 첫 번째 정기연주회 입니다. 라틴어인 ‘SPERO SPERA’는 ‘희망한다, 희망하라!’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요, 2년 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시대 속에서도 새 봄을 맞아 희망으로 연주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습니다. 4월 12일 라움에서 열리는 클럽M의 정기 연주회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라움#라움셀렉티브콘서트#디너콘서트#라움아트센터#테너류정필#코아모러스#클래식#오페라

2021 라움 마티네 콘서트
퍼포먼스 : 오페라

 소셜베뉴 라움은 지난 11월 30일 해설이 있는 예술 인문학 음악회 ‘2021 라움 마티네 콘서트 <퍼포먼스 : 오페라>’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고, 날씨까지 추워졌지만 체임버홀은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6월 금난새 지휘자와 함께한 <클래식 : 오리지널> 이후 약 5개월 만에 열린 마티네 콘서트였기 때문이죠. 모두 반가운 마음으로 그 시작만을 기다렸습니다.  이번 퍼포먼스 시리즈 주제는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역작 중 하나인 오페라 ‘카르멘’이었습니다.   ‘카르멘’은 1875년 3월 3일 초연 당시만 해도 평론가들로부터 많은 혹평을 받았습니다. 설상가상 비제는 그로부터 3개월 후인 6월 3일, 자신이 사활을 걸었던 작품 ‘카르멘’이 실패했다고 생각한 채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죠.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죽음 후 ‘카르멘’은 흥행을 거두기 시작했고,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라보엠’과 함께 세계 3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오페라 ‘카르멘’은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아름답고 정열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과 장교 돈 호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번 마티네 콘서트에서는 바리톤 박정민, 테너 엄성화, 메조 소프라노 최승현이 ‘하바네라’, ‘세기디야’, ‘투우사의 노래’, ‘꽃의 노래’ 등 작품 속 대표적인 아리아를 애절한 목소리로 들려줬습니다.   여기에 KBS <열린음악회> 클래식 코너, CBS TV, 극동아트 TV와 여러 문화예술회관과 기업 등에서 음악회를 기획하고 전문 해설가로 활약 중인 김이곤 예술 감독이 해설을 맡았습니다. 김이곤 예술 감독은 카르멘을 중심으로 한 인물 관계도와 시대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관객들이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콘서트 시작에 앞서 “오늘은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가 바빠서 3명만 오게 됐습니다”라던 김이곤 감독의 멘트 때문에 객석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하였죠.   카르멘을 맡은 소프라노 최승현은 2007년 예술의 전당 기획공연을 위한 독일 하노버 오디션에서는 “이보다 더 카르멘다울 수 없다”는 평과 함께 만장일치로 오페라 ‘카르멘’의 주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바 있습니다. 이 역으로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신인상을 수상하였는데, 이번 라움 마티네콘서트에서 다시 한 번 카르멘 역을 맡아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카르멘의 상대역으로는 유수의 국제 콩쿠르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바리톤 박정민이 투우사 에스까미요를, 제3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신인상 수상자인 테너 엄성화가 장교 돈 호세로 열연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마티네콘서트 마지막 곡은 카르멘과 호세의 이중창 ‘그건 당신? 그건 나!(C’est toi? C’est moi!)‘였습니다. 여기서 카르멘은 매정했고 호세는 그런 그녀의 등을 찌르며 사랑을 파멸로 이끌었지만,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앵콜곡에서는 다 같이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웃음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라움의 다음 마티네콘서트는 오는 12월 28일(화) 열리는 <퍼포먼스 :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레 미제라블 등 언제 들어도 감동적인 뮤지컬 넘버와 함께 12월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달콤한 하모니를 기대해주세요.   

#라움#라움마티네#마티네콘서트#퍼포먼스#오페라#김이곤#인문학#카르멘#비제

이응광 x 이지혜
언제나 사랑

지난 11월 25일 바리톤 이응광과 뮤지컬 배우 이지혜의 로맨틱 콘서트 <언제나, 사랑>이 열렸습니다.   바리톤 이응광은 “그의 소리를 한번 들으면 그것에서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유럽 비평가들의 찬사처럼, 서정적인 보이스와 섬세한 테크닉으로 관중들의 귀를 사로잡는 차세대 성악가입니다.    그와 듀엣으로 나선 이지혜는 맑은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모두 갖춘 소프라노 뮤지컬 배우입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팬텀>, <레베카> 등 다양한 작품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K-뮤지컬을 대표하는 여배우죠.     원래는 가을의 문턱인 9월에 두 사람의 로맨틱한 무대가 열릴 계획이었지만,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아쉽게 11월로 공연을 미뤄야만 했습니다. 그런 기다림 끝의 만남이었기에 이번 <언제나, 사랑>은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공연 당일 저녁, 늦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은 라움의 풍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응광, 이지혜가 불러주는 로맨틱한 세레나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을까요. 특히나 이번 공연에서는 연인, 부부 등의 커플 관객들이 많았답니다.    이미 타이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공연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살면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마주하게 되지만 항상 사랑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던 이응광의 말처럼, 관객들도 그러한 순간을 ‘추억’하고, 이번 공연이 추억할 만한 ‘기억’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랑을 주제로 정하였습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는데도 자리를 꽉 채워주셔서 많이 설렙니다. 어떤 곡을 할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치유가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영혼을 담아 부르겠습니다.”  이응광은 슈만이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에게 결혼 하루 전 바친 세레나데 ‘헌정’, 상대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내용의 오페렛타 <가스파로네> 속 ‘흑장미’ 와 같은 정통 클래식 음악부터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오늘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오 내 사랑’까지, 사랑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노래들을 관객들에게 들려줬습니다.  그 중 거쉰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속 ‘베스, 당신은 나의 여자예요’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오늘밤’은 이응광과 이지혜의 듀엣으로 진행돼 음악을 통한 남녀 간의 사랑까지 듬뿍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공연 후에는 바리톤 이응광과 함께 즐기는 애프터 파티도 열렸습니다. 응원, 축하, 위로받고 싶은 일들을 사연으로 신청 받았는데,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는 남자친구와 엄마에게 사랑을 전하는 따님의 예쁜 사연이 채택되었습니다.    2번째 주인공이던 어머니께서 이응광이 대신 읽어주는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자, 이응광은 “어머님 맞으세요? 저는 누님이신 줄…”라는 멘트로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애프터 파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모두들 헤어지기 아쉬워하자 이응광은 예정에 없던 곡을 하나 더 들려줬습니다. “제 노래를 듣고 나서 딱 내일 점심까지만이라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 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선물하며 <언제나, 사랑> 공연을 마쳤습니다.   

#디너콘서트#라움#라움기획공연#뮤지컬#오페라#이응광#이지혜

마티네 콘서트 ‘뚜르 드 라 무지크’
오페라의 꽃, 피렌체

라움 마티네 콘서트 ‘뚜르 드 라 무지크’ 시리즈의 다섯 번째 공연 ‘오페라의 꽃, 피렌체’ 현장을 소개합니다. 지난 6월 25일 화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된 ‘오페라의 꽃, 피렌체’는 팝페라 그룹 포마스가 진행했습니다. 포마스와 함께 떠나는 ‘오페라의 꽃, 피렌체’ 음악 여행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포마스는 클래식 성악가 김용호, 박요셉, 이재원으로 구성된 팝페라 그룹입니다. JTBC ‘팬텀싱어’, SBS ‘판타스틱 듀오’ 등 화려한 방송 이력과 뮤지컬 등 국내외에서 풍부한 무대 경험을 보유한 성악가로 구성되었습니다.   6월 마티네 콘서트는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흘리는 눈물’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정통 클래식 성악가 포마스의 목소리를 통해 감상하니 <사랑의 묘약>의 주인공 네모리노가 아디나에게 애절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 눈 앞에 그대로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 소프라노 김예은이 등장했습니다. 김예은은 유명 오페라 작품의 주역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입니다. 그녀는 이날 공연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선보였습니다.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의 가사에는 피렌체의 명소들이 직접 언급되기도 하는데요. 단테가 베아트리체에게 사랑을 고백한 베키오다리, 우피치 미술관과 보볼리 정원을 가르는 아르노강 등 피렌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들입니다.    김예은 가창이 끝나자 베이스 박요셉, 테너 이재원이 각각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중 ‘카탈로그의 노래’,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마을의 만능 일꾼’ 등을 풍성한 목소리와 재치 있는 연기로 선보였습니다. 특별히 이날 공연은 스페셜 이벤트가 함께 했습니다. 오페라에 대해 해설하는 중 간단한 퀴즈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공연을 감상하는 것만이 아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해 더욱 더 추억에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다채로운 오페라 레퍼토리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6월 마티네 콘서트가 모두 마무리되고, 브런치가 이어졌습니다.    7월 마티네 콘서트는 ‘보사노바 in 리우’를 주제로 보사노바 밴드 브루나가 함께합니다. 밴드 브루나는 보컬리스트 솜다와 브라질 퍼커션을 연주하는 플루티스트 이기현으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2014 어쿠스틱 음악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 보사노바 밴드가 전하는 보사노바 공연을 만나보세요.     

#마티네콘서트#브런치콘서트#오페라#포마스#뚜르드라무지크#마티네#브런치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