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
<독보적인 명품 보이스, 염유리 X 최진호>

 혼성으로 이루어진 두 성악가의 황홀한 랑데부, 11월 마티네 <독보적인 명품 보이스: 염유리 X 최진호>. 이번 마티네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아티스트들과 관객들 모두를 공연에 대한 셀램으로 가득 차게 하였습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그 날의 현장을 생생하게 만나보실까요?              등장부터 신선했던 성악가 두 분 , 소프라노 염유리와 테너 최진호. 11월 마티네를 여는 첫 곡은 나폴리 카초네 곡 중 세계적으로 너무도 유명한 곡, 'O sole mio(오 나의 태양)' 였습니다.  밝고 청아한 염유리의 보이스와 따뜻하고도 감미로운 테너 최진호의 보이스가 전하는 노랫말처럼 지중해의 맑은 하늘과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이 연상 되었습니다.      혼성 듀엣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디즈니 영화 '알라딘'의 테마곡 'A whole new world' 은  영화 속 주인공 쟈스민 공주와 알라딘의 표정과 요술 램프 요정 지니가 보여주는 판타지한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공연이었습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명곡, '지금 이 순간'에서 보인 테너 최진호의 강렬한 눈빛과 몰입하는 표정도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악은 다른 기악 연주와 달리 가사를 전달할 수 있어 곡을 표현하는데 훨씬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두 성악가 모두 곡에 담긴 캐릭터를 구체화시키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윤학준의 '마중'이라는 곡은 작곡가 윤학준님이 허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을 순우리말로  표현한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감상하다 보니 노랫말 속 화자의 애틋한 심정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께'  가사 속 '하무뭇하다'는 표현을 몰라 사전으로 찾아보니, '마음이 흡족하여 매우 만족스럽다'란 순우리말이더라구요.  한국 가곡만이 줄 수 있는 섬세한 감정선을 살린 염유리의 노래와 최진호의 피아노 반주가 귀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Mi Manchi(너를 그리며)’ 라는 곡은 늦가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섹소폰 전주와  테너 최진호의 로맨틱하고도 호소력 깊은 목소리에 흠뻑 빠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른 원곡도 좋지만. 최진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곡의 전개와 촉촉한 감성도 너무 좋았습니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대표곡 '넬라 판타지아'가 끝난 후, 두 성악가들이 뮤지컬 ''Phantom of the opera' 의 세계로 안내해주셨습니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미스테리한 무대 연출, 주옥 같은 테마 곡들로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않고 관람하는 전설적인 명작이기에 더욱 기대가 됐던 순서였답니다. 뮤지컬에 대한 스토리와 곡에 대한 설명까지 들려준 덕분에 관객 분들도 여러가지 감상 포인트를 가지고 무대를 즐기셨을 꺼라 믿습니다.         성악가와 오페라 가수는 다르다는 최진호의 설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훌륭한 연기와 센스 있는 무대 매너는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했습니다. 두 성악가가 마지막으로 들려드린 'All I ask of you' 까지 연이어 부른 다섯 곡의 여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앵콜곡은 오페테라 '유쾌한 미망인' 중 Lippen Schweigen(입술은 침묵을 지키고)을 들려 드렸습니다.  단상 아래로 내려와 노래를 부르자 관객분들의 호응도 더욱 뜨거웠답니다. 프로그램 구성과 무대 연출에 준비를 많이 했을 두 성악가의 진심이 느껴졌던 11월의 마티네! 라움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도 기분 좋은 긴장감과 셀렘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공연을 마치고 라움 폰드가든에서 느낀 11월의 가을 햇살은 유난히 따스했답니다.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는 명품 보이스를 기억하며 다음 12월 마티네 공연엔 남성 사중창 '포마스'로 관객분들을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움아트센터#마티네#브런치콘서트#라움마티네#소프라노염유리#테너최진호#11월공연#마티네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