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티네 콘서트
서희태의 'All About 시네마뮤직'

2018 브런치와 해설이 있는 음악회 3월의 올 어바웃 클래식 음악으로 영화를 듣다독일어로 ‘공간’을 뜻하는 라움(RAUM).... 봄 햇살이 완연한 오후의 라움.. 그 공간에서는 프라이빗 만남과 특별한 음악회가 열립니다. 바로 브런치와 해설이 있는 음악회, 서희태의 '올 어바웃 시네마뮤직' 입니다.   성전에서 열리는 라움의 브런치 음악회브런치 음악회가 열리는 공간은 라움아트센터 4층 체임버 홀의 커다란 문을 열면, 판테온 신전과 같은 홀을 만나게 됩니다. 홀 천정이 꽤 높다 생각하실 텐데요, 층고 10미터의 아치형 무대에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케 하는 기둥이 성스러움을 더합니다. 아치형 무대에는 자연채광이 그대로 내려앉도록 설계돼 있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서희태, 마에스트로 서를 만나다 3월 올 어바웃 클래식은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서희태 지휘자와 함께합니다. 서희태 지휘자는 2008년에 방영했던 한국 최초의 클래식 전문드라마 MBC 베토벤바이러스의 예술감독이었습니다. 서희태 지휘자는 주인공 강마에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기도 합니다. 극중에서 강마에의 스승역으로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서희태 지휘자의 성격은 거침 없이 독설을 날리는 극중 강마에 성격과는 정반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십니다. 영화 니키타로 문을 열다‘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제13번 G장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All About 시네마뮤직은 1990년 개봉작 뤽배송 감독의 니키타로 시작했습니다. 영화 니키타는 뒷골목 소녀 니키타가 정체가 분명하지 않은 비밀정보기관에서 전문킬러로 훈련을 받게 되고 조세핀이라는 이름으로 임무수행을 하게 되는​ 여성 스파이 액션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삽입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는 현악 세레나데 사장조 K. 525의 다른 이름으로, 모차르트가 빈에서 1787년에 작곡한 실내악곡입니다.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으로 연주되는 현악 4중주 곡입니다. 이는 소야곡(小夜曲) 또는 밤의 세레나데라고 불리며 귀족들의 행사나 파티에 사용되곤 했던 클래식으로 유명합니다. 영화 시네마 천국과 영화 미션에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를 만나다1988년에 제작된 영화 시네마 천국>은 어린 토토와 나이든 영화관 영사기사 알프레도와의 진실된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체임버 홀 무대에서 엔리오 모리꼬네의 시네마 파라디소가 흐르는 가운데 별도로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시네마 천국>의 명장면이 흐르는데, 잠시 아득해졌습니다 1986년 영국에서 제작한 영화 미션은 18세기 예수회에서 남아메리카에 전도사역을 위해 파견된 신부, 오보에 연주를 곧잘 했던 가브리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국의 크로스오버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은 엔리오 모리코네에게 ‘가브리에 오보에’에 노랫말을 붙이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1999년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오보에 연주곡 ‘가브리엘 오보에’ 는 넬라 판타지아로 탄생하게 됩니다. 환상적인 노랫말과 어우러져 고진영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왈츠와 함께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 중 왈츠 2번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중에서 이은주와 이병헌이 해변에서 왈츠를 출 때 등장했던 음악입니다. 해변에 붉게 노을이 지고, 왈츠를 추는 남녀가 검은색 그림자료 표현됐던 장면! 쇼스타코비치는 주로 교향곡을 작곡했는데요, 하지만 그는 대중음악 또한 사랑했습니다. 그는 주로 낭만파의 작품을 썼으며, 특히 구스타프 말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그러나 그는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재즈 모음곡 2번은 그가 30대인 1938년에 만든 작품입니다. 1938년 국립 재즈 악단이 창단됐고, 쇼스타코비치는 재즈모음곡 2번을 작곡합니다. 쿵짝짝 쿵짝짝.. ~~ 울림이 러시아음악 특유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미아자키 하야오와 만나 영화음악 거장이 된 히사이시 조이번 올 어바웃 시네마뮤직 콘서트에서는 두 곡의 히사이시 조가 연주됐습니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에 인생의 회전목마, 중년 남자와 꼬마의 아름다운 인생 동행을 그린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중에서 ‘여름’입니다. 히사이시 조가 영화음악가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4년 미아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통해서입니다. 그 이후 미아자키 하야오와 히사이시조는 30년 동안 함께합니다. 미아자키 하야오가 히사이시 조를 영화음악가로 성장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젊은 소녀 소피가 마녀의 저주에 걸려 하루아침에 할머니가 되어 요상한 성에 들어가게 되고 그 성에서 벌어지는 마법같은 이야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안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는 것도 슬프면서도 울림을 주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 덕분이 아닐까요?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했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유대인 아버지가 독일 나치에 잡혀 끌려가고, 곧 죽게될 운명에 처했음에도 어린 아들을 위해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아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브런치 콘서트에서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OST 중 니콜라 피오바니 작곡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를 감상했습니다. 무대 앞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명장면들이 흐르고, 무대에서는 영화의 OST가 연주되면서 잠시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천상의 목소리 파리넬리... 라움에 오다 영화 파리넬리의 삽입곡 중 헨델 작곡의 울게 하소서를 소프라노 고진영의 음색으로 감상했습니다. 1995년에 제작된 프랑스 영화 파리넬리는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의 음악과 사랑을 다룬 영화입니다. 18세기, 여자가수가 무대에 오를 수 었었던 바로크 시대, 남자가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를 내야 했기에 남성이기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변성기 전에 거세를 했던거죠. 파리넬리는 18세기를 떨쳤던 유명한 카스트라토 천상의 목소리를 위해 남성을 포기한 가수입니다. 헨델의 ‘울게하소서’는 1705년 오페라 알미라 3막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2막 중에 적군의 여왕 아르미다에게 사로잡힌 알미레나가 자유를 염원하며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내면의 심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슬픈 노래였습니다.<여인의 향기>를 풍기며 <사랑의 인사>로 마무리 한 브런치 콘서트영화 <여인의 향기> 하면 알파치노의 시각장애인 연기와 탱고 솜씨가 빛났던 영화죠. 브런치 콘서트에서는 탱고음악 카를로스 가르델의 ‘간발의 차이로’가 연주됐습니다. 향기만으로 여인의 모든 취향을 다 알아맞히는 알파치노... 알파치노와 탱고의 여인이 체임버 홀 무대에서 탱고를 춘다면 정말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간발의 차이로’ 의 연주가 끝나고, 이어진 앵콜곡은 <사랑의 인사> 무대 조명이 봄의 전령사 노오란 개나리 빛처럼 변하더니... 밀레니엄 챔버 오케스트라가사랑의 인사로 봄 인사를 건넸습니다. 봄 햇살처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인사였습니다. 한 시간의 콘서트가 끝나고 맞는 스페셜 브런치음악을 통해 영화를 만났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왠지 많아졌을 것 같은데요. 체임버 홀 한층 아래에서는 스페셜 런치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브런치 코스는 달달한 허브버터와 따끈하고 부드러운 빵, 에피타이저로는 훈제연어와 아티쵸크, 브로콜리, 그릴채소, 파스타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에피타이저까지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를 정도로 양도 많고, 풍성한 식탁입니다. 메인코스는 구운소시지와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와 크림소스 전복, 감자, 그린 샐러드가 나왔는데요, 품격을 갖춘 런치가 양껏 나오고 보니,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대화할 시간도 길어지고, 여유롭게 콘서트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클래식과 브런치가 함께한, 럭셔리한 여유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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