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
라인업 공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한낮에 누리는 품격 있는 공연과 미식의 향연, 라움 마티네 콘서트가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2023년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2023년 마티네 콘서트는 △ Music Road (1·2·3월) △ Great Heritage (4∙5·6월) △ Breathe (7·8·9월) △ Beyond the Stage (10·11·12월) 4개의 주제 아래, 12회 공연으로 구성되었다.  ​팝 피아니스트 윤한의 테마별 콘서트 시리즈: 뮤직 로드1분기는 팝 아티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윤한이 와인, 영화, 여행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가지고 ‘Music road’ 시리즈로 열린다. 소믈리에와 연주자가 꾸미는 1월 <재즈 그리고 와인>은 와인 이야기와 재즈 명곡이 완벽히 페어링 되는 감각적인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윤한이 신동진(드럼), 황호규(베이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2월 <시네마 오디세이>는 재즈 콩쿠르 대상을 거머쥔 차세대 기타리스트 조영덕과 윤한의 콜라보 공연이 진행된다. 어쿠스틱한 기타 연주와 감각적인 피아노 선율로 만나는 보석 같은 영화 속 테마곡은 문화적 갈망을 충족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3월 <여행지에서 온 노트>, ‘노트’라는 단어는 ‘메모'라는 뜻 외에도 ‘음표’라는 다의적인 뜻이 있다. 누군가에겐 힐링 메시지가 담긴 메모로, 혹은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음표의 산물로 다가올 싱어송라이터 윤한의 3월 공연은 코로나와 추위로 잠시 얼어붙어 있었던 우리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 줄 무대가 될 것이다.  피아니스트 신효건의 살롱 드 쇼팽을 비롯, 해설과 연주가 함께 하는 살롱 음악회서양 음악사를 빛낸 거장들의 작품을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Great heritage’는 4월부터 6월까지 다채로운 테마로 꾸며진다. 유튜브 '살롱 드 쇼팽’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온 피아니스트 신효건은, 쇼팽에 대한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연주로 4월에 함께한다. 미국 오페라 인덱스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자 카운터테너 정시만은 5월 공연에서 천상의 목소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아코디언을 비롯한 4중주의 풍성한 라이브 반주와 함께 풍성한 레퍼토리를 들려줄 6월 공연은 한국의 제라르 수제 바리톤 최윤성이 함께 한다. 가브리엘 포레의 가곡부터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까지 프랑스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악 연주자들의 향연관악기만의 독창적인 음색과 에너지로 가득 찬 3분기 공연은 ‘Breathe’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사운드의 조합을 만날 수 있다. 첫 주자 <금빛 정복자, 호른>을 시작으로 <플루트와 클라리넷의 하모니>, <색소폰과 그림들>까지, 관악기만의 미세한 떨림과 호흡의 미학은 폭넓은 관악기 편성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클래식 색소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브랜든 최와 피아니스트 김재원의 유려한 무대는 유수 화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작곡된 곡들과 함께 9월 공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음악적 기반이 착실히 다져진 관악 연주자들은 자신들만의 열정과 섬세한 기교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로 보답할 것이다.   압도적인 사운드로 안내할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 가을∙겨울 시즌인 9월부터 12월은 ‘Beyond the stage’ 로 압도적인 사운드로 즐기는 강렬한 퍼포먼스들로 가득한 무대로 만난다. 아더 첼로 콰르텟의 <블루문>은 10월 공연으로 4첼로의 로맨틱한 선율로 가을날을 아름답게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솔리스트와 실내악 주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첼리스트 네 명은 다년간의 호흡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팀워크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할 것이다. 11월엔 역동적인 활의 기교로 거침없이 춤을 추는 듯한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미경을 만난다. 기술, 소리, 표현력의 3박자를 갖춘 그녀의 연주 스타일은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연주만을 상상했던 관객들에게 더블베이스 악기에 대한 선입견을 뛰어 넘는 강렬하고 인상 깊은 연주로 기억 될 것이다. 2023년 라움 마티네의 마지막 무대는 <팝페라 그룹 포마스>로 마무리된다. 연말 분위기와 어울리는 흥겨운 선곡과 파워풀한 가창력, 위트 넘치는 무대 매너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엔딩 공연을 맡는다.라움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는 해설이 있는 연주와 브런치가 제공되는 국내 유일의 살롱 음악회다. 평일 오전 시간을 활용하여 음악뿐 아니라 미술, 영화 등 문화 전반과 미식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움의 대표적인 기획 공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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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
풍성한 남성 사중창, 포마스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나는 네 명의 남자, 팝페라 그룹 포마스(Fourmas)가 2022년 라움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 마지막 주인공으로 12월 27일 무대에 섰습니다. 테너 김용호와 바리톤 염동언, 뮤지컬 배우 신명근과 박승주로 구성된 남성 팝페라 그룹 <포마스>는 숫자 ‘Four(4)’와 남성을 의미하는 라틴어 ‘Mas’의 합성어로, 네 남자들의 다양한 매력과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공연은 11월 마티네 공연에 이어 전석 매진이 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답니다.          첫번째 오프닝은 아름다운 눈꽃 송이가 하나둘씩 무대로 떨어질 것만 같은 무드의 미스터 투의 ‘하얀 겨울’이란 곡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캐럴 ‘Winter Wonderland’까지 듣고 나니 얼마 남지 않은 12월이 음악으로 포근히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포마스 멤버들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특히 뮤지컬 배우 신명근은 ‘주부 대통령’, ‘국자좌’로 불리며 최근 ‘불타는 트롯맨’ 프로를 통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실 텐데, 라움 마티네를 위해 함께 했답니다.        포마스는 클래식한 팝페라 팀과는 달리 레트로트(레트로+트로트의 합성어) 장르를 통해 그들만의 확실한 색채를 가진 프로그램 구성으로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했습니다. 특히 ‘최진희’의 <미련 때문에>, ‘영탁’의 <찐이야>를 포함한 여러 곡들은 포마스만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역동적인 에너지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이희주도 함께 했습니다. ‘디즈니 메들리 영상 시리즈 1,2’로 유튜브 조회 수 1,900만 회를 기록하며 ‘인간 디즈니’로 알려진 보컬리스트 이희주가 화제의 곡인 ‘디즈니 메들리’를 관객분들에게 선사했답니다. 신을 향한 간절한 기도와 경건한 마음이 담긴 ‘The Prayer’는 성악과 팝을 오가는 자유로운 발성과 아름다운 가사로 포마스와 이희주의 완성도 높은 듀엣 무대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판타지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즐겁게 자극했던 멋진 공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국민 그룹 god의 대표곡 ‘촛불 하나’ 와 ‘길’까지 듣고 나니, 2022년 추억 속에 남았던 수많은 감정선들이 교차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연을 함께 한 관객분들도 가사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 또 새로운 다짐을 갖는 뜻깊은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포마스는 감미로운 사랑 고백이 담긴 쿨의 'All For You'와  뮤지컬 ‘RENT’ OST 수록곡인 'Season of love'를 이희주와 듀엣으로 열창하며 콘서트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머리 위로 손뼉을 치며 무대를 마음껏 즐겼던 관객분들을 위해 앙코르 곡으로는 포마스의 곡 'Dirty sexy'를 들려드렸답니다. 역동적인 등장에 이어 마지막 피날레 퍼포먼스까지 관객과 아티스트가 한마음으로 동화되었던 무대를 보고 나니 2022년이 알차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2023년 마티네가 새로운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관객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1월 마티네 공연 <재즈 그리고 와인>은 소믈리에와 뮤지션이 함께 꾸며가는 무대로 흥미로운 와인 스토리와 재즈 음악의 완벽한 페어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는 팝 피아니스트 윤한의 Music Road 시리즈로 행복과 위로의 힐링 메시지가 담긴 테마별 마티네 공연이 펼쳐지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라움 관객 여러분,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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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JAZZ CHRISTMAS with 윤희정

    지난 12월23일, 한국의 영원한 재즈 디바 윤희정의 준비한 '2022 JAZZ Christmas '가 열렸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윤희정은 자신의 영원한 테마인 재즈를 비롯해 흥겨운 라틴, 특별한 편곡이 더해진 대중음악 등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20년 넘게 윤희정과 호흡을 맞춰온 한국 최고의 재즈 뮤지션 'CEOJ BAND'와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윤희정의 딸 쏘머즈, 그리고 ‘GOD  SOLDIERS’ 와 BIG CHOIR의 버라이어티한 무대로 소울 충만한 크리스마스 저녁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라움 셰프팀이 선보이는 최고급 스페셜 디너 코스와 윤희정과 함께 즐기는 애프터 파티도 마련되었습니다. 에피타이저로는 꼬낙 향의 후레쉬 연어와 캄파리 향의 새우, 바질 향의 구운 토마토 수프가 나왔으며 메인 디쉬로는 보르들레즈 소스가 뿌려진 소 안심구이가 제공되었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성탄절을 맞은 데코레이션이 가미된 솔티드 카라멜을 입힌 딸기와 화이트 초콜릿 럼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윤희정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쏘머즈와 콰이어들은 초를 들고 무대로 등장해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캐롤 메들리를 시작했습니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도 셀렘과 기대감이 드는 캐롤곡의 마력은 재즈 밴드의 화려한 반주와 콰이어들의 흥겨운 재스처로 무르익어  관객들에게 홀리한 겨울 밤을 선사했습니다. 윤희정은 공연 프로그램 구성에 꽹과리나 에그 쉐이커를 활용하여, 재즈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독창성 있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명품 보이스 윤희정만의 스타일로 해석된  가요, 팝송, 클래식들은 ‘넘버원보다 온리 원이 되는 음악을 하자.’라는 그녀의 모토가 그대로 반영된 유니크한 무대였습니다.   윤희정의 딸이자 싱어쏭라이터로 활동중인 쏘머즈의 스페셜 무대는 알제로의 ‘SPAIN’ 노래로 유쾌하게 시작하였습니다. 그녀만의 독창적인 스캣 창법은 남미 특유의 리드미컬한 무드 곡과 어울리면서 더욱 뜨겁게 스테이지를 달궜습니다.   재즈의 매력은 즉흥성과 연주하는 순간 순간이 과정이자 결과로 이어지는 재즈 특유의 양식이 어우러져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밴드 연주자와 보컬리스트가 눈빛으로 주고 받는 케미스트리 가득한 눈빛과 곡이 전개되면서 차곡히 얹혀지는 매력적인 콰이어들의 화음은 재즈의 진면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룻의 유려한 음색과 신디사이저의 컬러풀한 변주로 재탄생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는 윤희정의 목소리로 애절한 가사를 붙인 노래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달 송영훈의 4첼로 공연 때 들었던 클래식 원곡과는 또다른 감동이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이번 2022 윤희정 재즈 크리스마스 콘서트의 SECRET GUEST는 동시통역사이자 아나운서로 외모와 지성을 겸비한 '안현모' 씨가 함께 했습니다.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그녀는 솔로곡을 열창하고 난 뒤, 떨렸냐는 윤희정의 질문에 떨리기보다는 황홀한 경험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도 함께 전했습니다. 짧은 시간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콰이어와 손동작까지 맞춰 공연을 빛내주었던 '안현모'님께 관객분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공연은 점점 무르익어 어느덧 2곡 만을 남겨두었습니다. 윤희정의 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쏘머즈가 작곡하고 윤희정이 작사한 ‘웃으면서 가자’는 그녀의 인생 철학과 스토리가 묻어 있는 곡으로 공연의 하이라이트 무대가 되었습니다. 엄마와 딸이 나누는 대화를 토대로 작곡된 곡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힐링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가사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방송매체를 통해 윤희정은 이 노래의 사연에 대해 "내가 매번 딸에게 하던 이야기"라고 말  그녀는 “그럴 때마다 내가 ‘누구든지 가는 거다.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세상 무엇도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해준다”며 해당 가사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고 했습니다.  다음 공연은 2023년도 1월 마티네 <재즈 그리고 와인> 입니다.  팝 피아니스트 윤한이 들려주는 행복과 위로의 힐링 메시지 시리즈 중 첫번째 시간으로 흥미로운 와인 스토리와 감각적 재즈의 완벽한 페어링으로  팝 피아니스트 윤한, 베이시스트 황호규, 드러머 신동진이 전하는 재즈 밴드의 에너제틱한 사운드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2023년 새해 복 많으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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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금난새 &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 WINTER SERENADE

  “음악은 그림을 그리듯 연주해야 한다.” 라는 말을 남기며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물론 협연자, 관객들 모두와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로 보여주셨던 지휘자 금난새의 위트 있는 디너 콘서트, 그 생생했던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프로그램 공지가 뜨고 난 뒤,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대표 작곡가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를 전 악장 들을 수 있다는 사실과 협연자들과의 공연까지 있어 시작 전부터 기대반 설렘반 이었던 콘서트였는데요, 20세기 대표적인 영국 작곡가인 벤자민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에 대해 금난새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간결하고도 명확한 심포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 1악장 ‘떠들썩한 부레’는 프랑스의 빠른 템포의 2박자 춤곡을 뜻하는 ‘부레’의 느낌이 담긴 곡으로 원 투, 원 투 하는 두 박자의 절도 있는 리듬에 맞춰 다양한 현악기가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의 향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곡은 이번 공연 테마라고 해도 좋을 지금 시즌에 딱 어울리는 곡인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들었습니다. 강렬하고 빠른 템포로 거침없이 몰아치는 바이올린의 날카로운 선율을 두고 금난새는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빗댄 표현부터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과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상황까지 재현하면서 다방면으로 해석해 주셨습니다. 난로의 불,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겨울 속에서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 등등 막연하게 겨울 날씨만 연상했던 것에서 벗어나 더욱 확장된 다양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해줘, 공연의 감상 폭을 깊어지게 만드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들으신 곡은 심플 심포니 2악장 ‘흥겨운 피치카토’ 였습니다. 현악기를 연주하는 주법 중 하나로 활이 아닌 손가락으로 현을 뜯어 연주하는 것을 피치카토 라고 하는데, 오케스트라 단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부드럽고도 민속적인 멜로디로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즐거운 축제가 열리는 장면이 연상 되었습니다. 붉은 컬러의 옷을 입고 연주하는 모습도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무디의 ‘불가리안 웨딩 댄스’는 하모니카 이윤석의 협연 무대였습니다. 들숨 날숨으로 연주되는 하모니카만의 소리가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어우러지면 어떨지 궁금했는데, 흥겹겨도 앵콜곡 만치니의 ‘Moon river’까지 듣고 나니 창가에 몸을 기대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영화 속 오드리 햅번의 순수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은빛 하모니카의 미세한 떨림은 짙은 하늘에 떠있는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이는 추억으로 이번 12월 콘서트를 기억해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심플 교향곡 3악장 ‘센티멘탈한 사라방드’는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3박자의 느린 스페인 춤곡인 사라방드의 우아하고도 장엄함이 물씬 느껴지는 곡이었습니다. ‘Music is masic. Miracle.’ 이라는 말과 함께 진정한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하셨습니다. 달달 외워서 훈련을 통해 계산되고 약속된 음악보다 연주자들과 지휘자가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음악적 교감으로 탄생 되는 순간적으로 영감 어린 연주가 진정성 있는 음악이 아니겠냐며 직접 연주로 보여주셨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연주, 그러나 배경 지식으로 충분히 우리의 뇌와 마음을 열어주는 음악은 그가 생각하는 열린 음악으로 가는 기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롤랑 디용의 ‘탱고 앤 스카이’는 기타리스트 안태영과의 협연으로 들으셨습니다. 클래식 기타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시켰다는 금난새는 장한나, 사라장과 같이 나이를 떠나 일찍 무대에 올라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해외 사례를 예로 들면서 재능이 있어도 아직 발굴되지 않은 영 아티스트들을 위해 많은 무대 경험을 주고자 노력했다고 했습니다. 금난새가 기타리스트 안태영의 유튜브 연주를 듣고 직접 콘텍트한 연주자라는 소개를 듣고 나니, 놀라운 테크닉과 연주에 열중하는 그의 태도에 더욱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 클래식 음악의 성장을 위한 관객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도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함께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했던 곡은 심플 심포니 4악장 ‘요란한 피날레’였습니다. 작곡가가 의도한 메시지가 무엇이고. 음악을 통해 어떤 이미지를 그려가려고 했는지. 연주자는 계속 그 의미를 찾는 여정을 계속 해야 된다는 금난새 선생님의 설명은 오케스트라 단원뿐만 아니라 예술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동양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멜로디를 들으며 여러가지 추리를 하다보니 음정 하나 하나가 새롭게 들리는 경험이었습니다.   앙코르 곡은 현존하는 영국 작곡가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 였습니다. 바로크 건축양식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건축가 ‘안드레이 팔라디오’의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 된 작품으로 의미심장하고 비장한 멜로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에스트로 금난새와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의 섬세하고도 정갈한 공연은 단원 모두가 머리 위로 활을 휙 들어 올리는 임팩트 있는 피날레 동작을 끝으로 멋지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가벼운 농담처럼 툭툭 던지는 그의 말속엔 품격 있는 여유와 위트 있는 작품 해석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입담 좋다고 풀어낼 수 있는 표현이 아니었기에, 그의 이유 있는 해설과 진행은 늘 관객들에게 흥미롭고 즐거운 클래식 연주회 라는 피드백을 이끌어내는 한국의 전설적인 지휘자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낯선 곡을 들으며 새롭게 환기되는 신비로운 무대도 좋지만, 가사가 없는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는 대중들에게는 이해도와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해설이 깃든 연주회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이 많은 사물이나 사람을 보면 우리가 흔히 양파 같다고 합니다. 금난새의 공연이 매번 관객들에게 회자되고 다시 그의 공연을 찾는 이유는 그가 악보 위의 음표들을 물감처럼 사용하여 관객들의 마음에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주는 멋진 아티스트여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항상 그렇듯 뛰어난 예술은 공감각적이고 다각화된 사고를 열어주는 최고의 도구니까요. “음악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세상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곧 음악이다.”라고 말했던 마에스트로 금난새의 명언을 기억하며, 이번 콘서트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공연은 흥겹고도 열정 가득한 재즈의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재즈의 디바, 윤희정의 ‘JAZZ CHRISTMAS 2022’ 디너콘서트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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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
독보적인 명품 보이스, 염유리 X 최진호

 혼성으로 이루어진 두 성악가의 황홀한 랑데부, 11월 마티네 <독보적인 명품 보이스: 염유리 X 최진호>. 이번 마티네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아티스트들과 관객들 모두를 공연에 대한 셀램으로 가득 차게 하였습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그 날의 현장을 생생하게 만나보실까요?              등장부터 신선했던 성악가 두 분 , 소프라노 염유리와 테너 최진호. 11월 마티네를 여는 첫 곡은 나폴리 카초네 곡 중 세계적으로 너무도 유명한 곡, 'O sole mio(오 나의 태양)' 였습니다.  밝고 청아한 염유리의 보이스와 따뜻하고도 감미로운 테너 최진호의 보이스가 전하는 노랫말처럼 지중해의 맑은 하늘과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이 연상 되었습니다.      혼성 듀엣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디즈니 영화 '알라딘'의 테마곡 'A whole new world' 은  영화 속 주인공 쟈스민 공주와 알라딘의 표정과 요술 램프 요정 지니가 보여주는 판타지한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공연이었습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명곡, '지금 이 순간'에서 보인 테너 최진호의 강렬한 눈빛과 몰입하는 표정도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악은 다른 기악 연주와 달리 가사를 전달할 수 있어 곡을 표현하는데 훨씬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두 성악가 모두 곡에 담긴 캐릭터를 구체화시키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윤학준의 '마중'이라는 곡은 작곡가 윤학준님이 허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을 순우리말로  표현한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감상하다 보니 노랫말 속 화자의 애틋한 심정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께'  가사 속 '하무뭇하다'는 표현을 몰라 사전으로 찾아보니, '마음이 흡족하여 매우 만족스럽다'란 순우리말이더라구요.  한국 가곡만이 줄 수 있는 섬세한 감정선을 살린 염유리의 노래와 최진호의 피아노 반주가 귀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Mi Manchi(너를 그리며)’ 라는 곡은 늦가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섹소폰 전주와  테너 최진호의 로맨틱하고도 호소력 깊은 목소리에 흠뻑 빠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른 원곡도 좋지만. 최진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곡의 전개와 촉촉한 감성도 너무 좋았습니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대표곡 '넬라 판타지아'가 끝난 후, 두 성악가들이 뮤지컬 ''Phantom of the opera' 의 세계로 안내해주셨습니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미스테리한 무대 연출, 주옥 같은 테마 곡들로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않고 관람하는 전설적인 명작이기에 더욱 기대가 됐던 순서였답니다. 뮤지컬에 대한 스토리와 곡에 대한 설명까지 들려준 덕분에 관객 분들도 여러가지 감상 포인트를 가지고 무대를 즐기셨을 꺼라 믿습니다.         성악가와 오페라 가수는 다르다는 최진호의 설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훌륭한 연기와 센스 있는 무대 매너는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했습니다. 두 성악가가 마지막으로 들려드린 'All I ask of you' 까지 연이어 부른 다섯 곡의 여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앵콜곡은 오페테라 '유쾌한 미망인' 중 Lippen Schweigen(입술은 침묵을 지키고)을 들려 드렸습니다.  단상 아래로 내려와 노래를 부르자 관객분들의 호응도 더욱 뜨거웠답니다. 프로그램 구성과 무대 연출에 준비를 많이 했을 두 성악가의 진심이 느껴졌던 11월의 마티네! 라움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도 기분 좋은 긴장감과 셀렘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공연을 마치고 라움 폰드가든에서 느낀 11월의 가을 햇살은 유난히 따스했답니다.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는 명품 보이스를 기억하며 다음 12월 마티네 공연엔 남성 사중창 '포마스'로 관객분들을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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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피아졸라
송영훈과 4첼로 디너콘서트

    “음악과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   뛰어난 연주뿐만 아니라 첼리스트 송영훈의 풍부한 설명으로 한층 더 빛났던 11월 스페셜 디너 콘서트, <피아졸라: 송영훈과 4첼로>. 라움을 찾아오신 관객분들께 멋진 공연과 스페셜 만찬으로 가을밤 아름다운 힐링의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이번 디너 콘서트의 클래식한 무드와 생생했던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첫 곡은 피아졸라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추앙 받는 대표곡인 ‘Libertango(자유의 탱고)’로 문을 열었습니다. Libertad(자유)와 Tango(탱고)라는 두 단어를 합친 곡명 리베로 탱고는 고전 탱고에서 누에보 탱고로 가는 피아졸라의 변화를 상징하는 곡이기도 했습니다. 첼리스트 송영훈의 첫 앨범 ‘TANGO’에도 수록되어 있는 이 곡은 첼로 4대의 풍부한 사운드가 전하는 강렬하고도 격정적인 연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첫 곡이 끝나자 첼리스트 송영훈은 한국 최고의 30대 첼리스트들과 함께 연주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애정을 듬뿍 담아 김대연, 이경준, 김솔다니엘님을 관객분들께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피아졸라의 ‘밀롱가의 천사’와 ‘신비한 푸가’는 멋진 4분의 첼리스트 #송영훈 #김대연#이경준 #김솔다니엘, 네 분들이 만든 완벽한 호흡으로 우리의 귀를 행복하게 만들어줬습니다. 특히 ‘신비한 푸가’ 연주에서 보였던 미끄러지듯 두 음을 연결해서 연주하는 글리산도 주법이라든지 서로 호흡을 맞춰 발을 굴리는 동작 같은 경우는, 얼마나 한마음으로 오늘의 콘서트를 위해 연습하고 준비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아졸라가 좋아했던 작곡가는 ‘바흐’였는데, 피아졸라의’ 신비한 푸가’라는 작품이 바흐의 푸가 기법을 오마주해서 작곡했다는 사실도 해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푸가란 하나의 선율을 한 성부가 연주한 뒤 이를 따라 다른 성부가 다른 음역에서 모방하는 것을 특징으로, 쉽게 설명하면 기악적 돌림 노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를 바꿔서 사랑의 이중창을 듣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피아졸라보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이탈리아 초기 오페라 작곡가로 알려진 몬테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 ‘포페아의 대관’ 중 삽입곡이었습니다. 오페라의 주인공인 네로와 포페아가 그들의 사랑이 성공했음을 자축하며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 곡 ‘Pur Ti Miro (그대를 보고)'는, 원래 남녀 듀엣 성악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첼로 선율로 이중창을 들을 수 있어 더욱 감미로웠습니다. 슈베르트의 ‘Ave Maria(아베마리아)’에서는 색다른 편곡이 가미되어 흥미로운 연주로 기억되었습니다. 특히 첼리스트 김대연이 선보인 에그쉐이커 퍼포먼스는 새로운 감수성이 더해진 연주로 프레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테마곡으로 선택했던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 안녕히 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며 피아졸라가 만든 곡으로 작곡한 배경지식을 듣고 연주를 들어서인지 첼로 소리가 더욱 애절하게 들렸습니다. 이어진 '망각'에서는 탱고와 클래식이 오묘하게 조화된 곡으로 피아졸라가 사랑하는 곡 중 하나라고 말할 만큼 대표적인 곡이었습니다. 클래식에 기반을 둔 4첼로의 연주로 분위기가 무르익자, 어느덧 마지막 곡을 들려드린 시간이 되어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공연의 진행자로써도 너무 멋지셨던 송영훈은 마지막 곡을 굳이 언급하지 않고  바로 연주를 시작하셨는데요, 들으면 "아하!"라고 알만한 영화’ 여인의 향기’ 테마곡, 가르델의 ‘Por Una Cabeza(간발의 차이로) 였습니다. 탱고 음악의 첫 번째 스타이기도 했던 가르델의 공로는 훗날 피아졸라의 음악 대혁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안겼다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콘서트가 끝나고 이어지는 애프터 파티는 무대의 여운을 이어갈 Special Moment였습니다.          2층 로비에서 진행된 앙코르 공연은 관객분들의 뜨거운 박수소리와 연주자들의 열띤 연주의 화답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분들과 네 분의 아티스트들 모두, 서로에게 잊지 못할 뜻깊은 경험이 되었을 거라 믿습니다. 첼로의 하모니가 오랫도록 기억에 남았던 그날의 현장을 다시 떠올려보니 첼로 4대로 실내악 연주를 들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탱고 음악에 대해 바이올리니시트 이성주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이론적인 논리를 떠나서 탱고 음악은 가사 없이도 감정이 진하게 전달되는 음악이다.” 음악 속에 덮여 있던 즉흥적인 감정을 찾아내며 연주하는 아티스트들도, 탱고 음악 속에서 함께 음악과 동화되는 관객들도 분명 탱고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같은 악기여도 연주자에 따라 그 음색과 울림이 달랐던 4첼로의 무대는 11월 가을밤을 특별하게 추억하게 만들었던 디너콘서트였습니다. 30년 넘게 첼로와 함께 한 첼리스트 송영훈과 한국의 차세대 첼리스트 3명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음에, 또한 라움에서 감상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다음 공연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라움에서 준비한 11월 마티네는 독보적인 명품 보이스 <염유리X최진호> 입니다. 혼성 듀오의 멋진 하모니,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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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 <유튜브 크리에이터, 첼로댁>

     이번 10월 마티네 공연의 주인공은 친근하고 퀄리티 놓은 연주로 첼로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첼로댁, 첼리스트 조윤경 님의 무대였습니다. 동영상 연주 보다 직접 첼로댁님의 라이브 무대를 보고 싶어 하시는 많은 분들이 일찍부터 저희 라움을 찾아주셨는데요, 가을 하늘만큼이나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이번 마티네 콘서트 무대를 만나보실까요?   10월 마티네 문을 연 첫 곡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스타일리시한 크로스오버 곡을 연주했던 노르웨이 출신 혼성 듀오 시크릿가든의 ‘Song from a Secret Garden’이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영훈과 첼로댁의 연주는 원곡의 멜로디가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감성을 뛰어넘는 인상적인 무대였습니다. 이어서 들려드린 곡은 우리에게 가요로 잘 알려진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이었습니다. 첼리스트 조윤경의 연주에 대해 ‘기악 연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노래 가사가 들리는 듯 하나 스토리를 전달하는데 탁월하다.'라는 평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라이브로 만난 무대를 통해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세상에서 할 수 있는사랑과 기도의아름다운 말향기로운 모든 말깊이 접어두고침묵으로 침묵으로나를 내려가게 하는가을바람이여 -이해인의 「가을바람」 中 - 그녀의 센스 넘치는 진행 솜씨와 시 낭송은 더욱 공연장을 아름답게 채워주었습니다. 조윤경이 준비한 시는 모두 가을을 주제로 한 작품이었는데, 고운 언어와 맑은 감성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해인 수녀의 「가을바람」 이라는 시구절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시간과 자연이 주는 울림에 마음이 따스하고도 경건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옥같은 명작의 테마곡을 옴니버스로 연주한 ‘Love Affair + 시네마천국 + Love Story OST’는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게 하는 무대였습니다. 영화의 명장면들이 머릿속에서 리플레이 되는 가슴 떨리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설레는 웨딩 데이가 연상되는 낭만적인 무대였습니다.    사회자로도 손색없는 첼로댁의 진행으로 매끄럽게 이어진 다음 무대는 Cassado Suite for Cello Solo 1. Preludio-Fantasia라는 첼로 솔로곡이었습니다. 카사도는 작곡가이자 첼리스트로 파블로 카잘스의 첼로 주법과 스타일을 계승한 제자로도 유명합니다. 조윤경은 첼로 주법 중 ‘하모닉스’의 개념을 설명한 뒤, 실감 나게 직접 목소리를 이용해 첼로의 높은 음까지 구사해 보이면서 관객들에게 전달해 주는 친절함까지 잊지 않으셨습니다. 무대가 시작되고 더 자세히 들으니 ‘하모닉스’ 부분이 어느 파트에서 표현되었는지 관객분들도 다 아셨을 거라 믿습니다.   협연하신 이호찬 첼리스트는 귀엽게 ‘첼로댁’을 누나라고 부르며 무대에 함께 하셨습니다. 고교 선후배 사이로 본 뒤로 오랜만에 만나 이번 마티네 무대에서 서로 호흡을 맞췄다고 하는데, 피아니스트 조영훈의 반주까지 더해져 들은 비발디의 투 첼로를 위한 협주곡은 시간을 무색하게 할 만큼 멋진 케미였습니다. 환상적인 두 첼로의 선율을 마치 씨실 날실이 서로 정교하게 교차되면서 만들어지는 무늬처럼 미세하게 겹겹이 포개지는 멋스러운 하모니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첼로댁이 다음으로 들려드린 곡은 탱고의 아버지 ‘피아졸라’의 명곡 ‘망각’ 과 ‘리베르 탱고’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간주 중에 타악기처럼 첼로 바디를 손바닥으로 탁탁 치며 탱고의 리듬을 타는 부분이었습니다. 체임버 안에 울려 퍼졌던 첼로댁의 열정적인 피아졸라의 연주가 끝나자, 관객분들은 무대를 향해 열띤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앙코르곡 몬티의 차르다시를 끝으로 10월 마티네는 가을 단풍처럼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곡 리스트와 시 낭송으로 첼로댁 공연은 알찬 소품집 앨범을 선물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완성이란 더 무언가를 보태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덜어낼 것이 없을 때라고 합니다. 그래서 10월의 가을은 모든 결실들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고, 다시 더 채워지기 위한 준비를 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많은 걸 시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11월 마티네는 혼성 성악가의 듀엣 무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보이스: 염유리 x 최진호> 공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라움의 마티네 공연도 보다 좋은 무대와 컨텐츠로 더 다듬고 겸허한 마음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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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 <클래식: 서로를 바라보다, 두 대의 피아노>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9월 라움 마티네 콘서트는 포토월의 코스모스처럼 아름답고도 섬세한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재원과 박종해가 선보이는 <두 대의 피아노, 서로를 바라보다> 무대에는 어떤 특별한 매력이 있었을지, 그 생생했던 현장을 만나보실까요?     첫 곡은 우리에게 친숙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C장조 K.545는 작곡가 그리그가 두 대의 피아노로 편곡하여 만든 작품으로, 멜로디는 친숙하지만 색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 Suite No.1는 모든 감각을 건반에 집중하는 두 연주자들의 진중함과 기교 넘치는 연주 안에서 느껴지는 서사적인 전개로 청중과 깊은 교감이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심연의 호수에 퍼져가는 물결처럼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피아노 선율의 잔상은 잊지 못할 연주의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Op.72-2은 클래식을 주제로 한 일본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자주 등장하는 테마 곡으로, 대중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체코의 민족적 정서가 느껴지는 멜로디는 청중들의 마음을 뭉클하고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No.6은 두 명의 연주자가 한 대의 피아노로 곡을 연주하는 연탄곡으로써, 두 피아니스트들의 유기적인 퍼포먼스가 강렬하고도 인상적인 집시 민속음악의 선율을 한층 완성도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No.6은 두 명의 연주자가 한 대의 피아노로 곡을 연주하는 연탄곡으로써, 두 피아니스트들의 유기적인 퍼포먼스가 강렬하고도 인상적인 집시 민속음악의 선율을 한층 완성도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스카라무슈 Op.165b는 프랑스 작곡가 다리우스 미요가 브라질에 체류하던 시절의 기억을 살려 1927년 작곡된 곡으로 역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입니다. 기량이 뛰어난 젊은 두 피아니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주고받을 활기찬 에너지와 리드미컬한 생동감이 관객들에게 생생히 전해졌습니다.   앙코르곡으로는 브람스 헝가리 무곡 No.5으로, 오늘의 마티네 공연 마지막을 열정적으로 마무리 하기에 탁월한 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두 분의 호흡이 환상적이었던 만큼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체임버홀을 가득 매운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흔히 타인은 나의 거울이라는 말을 합니다. 평생 스스로의 낯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우리의 숙명은 내가 아닌 무언가와 끊임없이 마주하며그 간격 속에서 반응하고, 이해하며 자아를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의 연속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 대의 피아노, 서로를 바라 보다> 공연을통해 공존에서 만들어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통찰의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마티네 공연은 10월 첼로댁입니다. 섬세한 첼로 선율과 영상미가 돋보이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아티스트의 무대를 기다리시는 많은 분들이 계실 텐데요. 매혹적인 늦가을의 첼로 선율로 관객분들과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문화 예술과 미식이 있는 한낮의 음악회, 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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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라움와인바자 in Autumn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야외 그라스 가든에서 펼쳐진 '2022 라움 와인바자 in autumn'. 와인+아트+음악의 향연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와인 페어의 현장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낮에 와도 밤에 와도, 언제 봐도 아름답고 고혹적인 라움아트센터의 2층 그라스가든.  와인 잔을 들고 사진 찍으며 행사를 즐겼던 참관객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DJ 분들의 다양한 디렉팅으로 분위기까지 좋다 보니,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참관객들의 표정도 너무 즐거워 보였답니다.     이번 와인바자에는 총 7개의 수입사가 참여했습니다. 누룩상회, 동원와인플러스, 보틀샤크, 올빈와인, 월드와인, 챠르와인, 큐리어스와인. 수입사 스탭분들 모두 알찬 행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브리제 홀에서는 아트숍 ‘르빠삐에르’ 대표가 해외 아트 옥션과 경매를 통해 수입해 온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이는 오리지널 아트 포스터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발행된 오리지널 빈티지 포스터와 라이센스 있는 갤러리 아카이벌 프린트들로 구성된 본 전시는 샤갈, 호안 미로, 톰 삭스, 안드레아스 거스키, 이우환 등등 작품의 희소성과 소장 가치도 우수하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마제스틱볼룸 홀에서는 DJ  라이브 공연과 함께 '미스테리박스’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참관객분들이 다양한 와인은 물론, 각종 럭셔리 상품 등을 경품으로 받아 가셨습니다.  예술을 사랑하고, 공연을 즐기며,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살아가는 라움아트센터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2022 라움와인바자 in autumn 행사가 가을 날의 멋진 추억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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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 <클래식: 선율을 그리다, 클라리넷&첼로>

 이번 마티네 공연은 각 클래식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인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첼리스트 심준호,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8월의 마지막 주를 위한 완벽한 공연, 그 생생한 현장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첫 번째 곡은 막스 부르흐의 ‘클라리넷 3중주를 위한 8개의 소곡’ 중 2악장, 3악장, 7악장을 연속해서 들으셨습니다. 세 분이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충분히 줄 수 있는 무대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를 바라보았습니다. 서정적인 선율로 흐르는 피아노 소리에 곱게 포개지는 클라리넷과 첼로의 연주는 관객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습니다.  저희 라움 마티네 공연의 묘미는 바로 연주자분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과 첼리스트 심준호 목소리도 너무 좋으셨답니다. 첫 번째 들려드린 원곡의 현악기 파트는 비올라였는데, 이번 무대에 첼로로 연주되어 편곡 과정의 어려움은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완성도 있는 연주를 보고 나니, 얼마나 두 아티스트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이 무대를 준비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곡 S. 헨리슨의 ‘오프 피스트’는, 작품 이름의 뜻에서 느껴지듯 슬로프가 아닌 길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처럼 첼로와 클라리넷이 악보 밖으로 활주하듯 리드미컬하게 연주되는 곡입니다. 모험심 가득하게 때론 재치 있게,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이 보여줄 수 있는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연주에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브람스의 ‘클라리넷을 위한 삼중주 OP114’는 클라리넷만을 위한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악기의 완벽한 기교와 풍부한 음악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총 4악장이 연주되었는데, 서사적인 화성에서 오는 진중하고도 강렬한 분위기는 악장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감성을 터칭 하는 무대였습니다. 특히 첼로 현에서 울리는 깊은 울림을 온몸으로 하나하나 공감하며 연주한 첼리스트 심준호님의 몸짓은, 음반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다는 눈으로 소리를 보는 멋진 경험을 관객들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앙코르곡은 프랑스의 아코디어니스트 리처드 갈리아노의 웃음보라는 ‘fou rire’라는 곡이었습니다. 아코디언이 아닌 클라리넷의 연주로 들으니 김상윤의 매끄럽고 유려한 연주 실력이 한층 돋보이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관악기와 현악기, 건반악기의 조합은 어쩌면 가장 간결하고도 짜임새 있는 곡을 만들지 충분치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공연이 악기마다 각각의 개성을 서로 돋보이게 해준 멋진 무대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느 곳이든 다양한 연령과 성격의 사람들이 현시대의 모습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때, 세상은 보다 진보되는 방향으로 나간다고 생각이 듭니다. 콜라주처럼 때로는 모자이크처럼, 오늘 8월의 마티네 연주처럼 여러분들도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며 풍요롭고 아름다운 시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9월 27일 마티네 콘서트에서는 서로를 바라보는 두 대의 피아노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님과 김재원님의 특별한 우정의 무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 예술과 미식이 있는 한낮의 음악회, 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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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 <클래식: 깊은 울림을 주다, 바순>

   관악기만을 위한 리사이틀이 주는 특별함에 더욱 매료되었던 이번 7월 클래식 마티네 공연. 그 현장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바수니스트 유성권님은 재능과 성실함으로 올해 바순을 시작한지 22년을 맞이하는 아티스트로써, 17세에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 국립음악대학에 최연소로 입학하고 21세 나이에 교향악단 수석 바수니스트 종신 단원이 되신 실력파 연주자이십니다.  이번 마티네에선 바수니스트 유성권님이 좋아하는 곡들로 준비되었으며 악기와 함께 했던 그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첫번째 곡은 프랑스 작곡가 ‘유진 보짜의 론도’( Eugene Bozza : Recit, Sicilienne et Rondo)라는 곡으로 바순의 저음만 생각하며 들으셨던 관객분들에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이 주는 곡의 매력과 바순의 깊고도 영롱한 음색을 바수니스트 유성권님이 선사해 주셨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유성권님은 관객분들과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도 만들어주셨는데, 평소 바순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 바순에 대한 에피소드 등을 들으면서 관객분들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들으신 곡은 ‘힌데미트의 바순 소나타’ (Paul Hindemith: Bassoon Sonata)’ 였습니다. 작곡가 힌데미트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 같은 현악기뿐 아니라  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과 호른·트럼펫·트롬본·튜바와 하프까지 오케스트라의 악기 대부분을 위해 소나타를 작곡했던 뛰어난 음악가였습니다. 그가 바순이란 악기를 위해 만든 소나타여서였을까요? 유성권님이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연주했던 곡이었다고 합니다.  21세라는 최연소 나이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에 수석 입단과 동시에 6개월만에 종신단원으로 임명되기까지, 바수니스트로 살아온 그의 인생 스토리에는 바순에 대한 재능 그 이상의 것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어느 정도의 연습량을 소화했냐는 한 관객분의 질문에 예원학교때부터 선생님 말씀 성실히 잘 따르며 클래스에 임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대중들에게 생소한 바순이라는 악기와 울고 웃으며 성장해왔을 그의 농밀한 시간이 고스란히 무대로 녹아 들지 않았나 합니다.    세번째 곡은 ‘슈렉의 바순 소나타’ (Gustav Schreck: Bassoon Sonata, OP.9)를 들으셨습니다. 유성권님은 최근 이 곡에 가장 홀릭 되어 있다고 소개 해주시면서, 좀더 이 명곡을 일찍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 하셨답니다.    마지막 곡은 젠틀하면서도 포근한 바순의 음색과 맑은 피아노 선율이 너무도 조화로웠던 ‘빌 더글라스의 Hymn’이란 곡이었습니다. 이 곡은 피아노와 바순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뉴 에이지 뮤지션인 빌 더글라스의 대표곡으로써 국내에서는 KBS FM 프로그램 ‘당신의 밤과 음악’의 시그널 뮤직으로 사용되면서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유성권님과 함께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주신 피아니스트 김재원님은 젊은 남성 클래식 연주자들이 결성한 실내악 앙상블 ‘클럽 M’의 리더이자 연주자로 이번 공연을 함께 빛내주셨습니다.      두 아티스트 분들이 만든 7월의 마티네 공연도 따스한 오후 햇살처럼 장마철로 잠시 지쳐있던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비춰주었습니다.  오늘은 하기정 시인님의 ‘바순’ 이란 시구절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그는 슬픔에 관한 한 긴 목을 지녔다 바람의 구멍을 열면 두 개의 목이 서로의 목구멍에 대고 울음을 불어 넣었다  목질의 리드를 숨으로 불어 깊은 울림통으로 오묘한 소리를 만드는, 바순의 발성 시스템이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다음 8월 30일 마티네 콘서트의 주제 악기는 클라리넷 & 오보에입니다.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님과 오보이스트 고관수님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듯한 두 관악기의 세계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문화 예술과 미식이 있는 한낮의 음악회, 2022 라움 마티네 콘서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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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피아니스트 김유정의 시네마 콘서트

  관객분의 뜨거운 플래쉬와 박수로 우리에게 잊지못할 영화의 한 장면을 만들어준 김유정 미드썸머나잇 씨네마 판타지 콘서트, 그 생생했던 7월 7일의 현장을 만나보실까요?  디너 공연의 무드를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던 포토존의 조명과 플라워들.   씨네마 판타지의 문을 연 첫번째 곡은 가녀리고 섬세한 체구로 오로지 피아노만을 사랑했던 음유시인 쇼팽의 대표적인 명곡인 즉흥환상곡 c# 다단조 작품 66이었습니다. 곡의 이름처럼 일순간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피아니스트 김유정님이 온 몸의 에너지로 건반에 쏟아내주셔서 보는 청중들의 시선이 일순간 무대로 집중되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 단조 Op. 18는 엄청난 체력과 몰입도가 아니고는 연주하기 힘든 명곡으로 클래식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애정하기로 유명하죠. 오케스트라와 협연 레코딩으로만 익숙하게 들었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김유정님이 편곡하셔서 피아노의 장중한 무게감과 깊이가 한 층 더 느껴지게 만들어 라흐마니노프 곡만이 줄 수 있는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꽉 채워진 무대였습니다.   스페인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파블로 드 사라사테의 Zigeunerweise Op.20은 우리에겐 ‘집시의 노래’로 잘 알려진 곡입니다. 이 곡은 바이올린 전공자들의 비범함을 뽐낼 때 선곡 된다는 일화가 있는데, 바이올리니스트 Christian.Kim과의 협연으로 실제 공연장에서 들어보니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너무도 매력적이더군요. 테크닉과 표현력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면서 피아노와 멋진 앙상블을 이룬 바이올린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박수 소리로 마제스틱홀은 황홀함 그 자체였답니다.  다음으로 들려드린 김유정님의 피아노 솔로곡은 드뷔시가 남긴 유일한 인상주의 작품으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L.75 - 3번 ‘달빛’ 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듣는 이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이 곡은 영화 트와일라잇의 두 남녀주인공 벨라와 에드워드가 함께 숲속의 나무들을 이리저리 날아오르던 낭만적인 장면까지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인 무대였습니다.    다음곡 첼리스트 박건우님과 김유정님의 듀오 피아노와 첼로가 만들어낸 피아졸라의 ‘Libertango’ 였습니다. 탱고의 고장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시가 연상되는 이 곡은 강렬한 첼로선율과 절도 있는 피아노의 연주로 댄서의 정렬적인 춤동작이 절로 떠올려지는 무대였습니다. 첼리스트 박건우님은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첼로 부문 파이널에 올라 1위 없는 4위 및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무대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던 연주자입니다. "매 순간 음악 그리고 무대 앞에서 진실된 연주를 하겠다."라는 박건우님의 말과 같이 그의 활 끝에서 음악을 마주하는 진정성이 느껴졌답니다.    마지막 연주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Mambo’였는데, 원곡은 스릴감 넘치는 라틴 스타일의 교향곡 형식의 무곡으로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이번 라움 시네마 판타지 콘서트에서는 청중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색다르고 개성있는 편곡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피아노 건반을 베이스로 두 현악기의 야성미 넘치는 리드미컬한 연주에 관객분들도 즐겁게 연주를 즐기셨습니다.     본 공연이 끝난 뒤에는 세 분의 아티스트를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에프터파티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름밤을 멋지게 즐겨볼까요?” 라고 멘트하시는 김유정님.      관객분들의 호응에 더욱 열기가 뜨거워진 분위기에 연주된 곡은 영화 ‘여인의 향기’에 수록되었던 ‘Por una Cabeza’였습니다. 시력을 잃고 맹인이 된 퇴역 중령, 배우 알파치노가 아름다운 여인과 탱고를 추는 인상적인 영화의 한 장면~ 탱고는 상대를 안는 순간, 또 다른 자아와 포옹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열정적이며 관능적인 춤과 노래와 연주까지 혼합된 탱고라는 예술세계로 빠져들게 해주신 세 분의 멋진 퍼포먼스덕분에 어두어지고 있는 여름밤 만큼이나 로맨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앵콜곡 맘보를 끝으로 여름 밤 영화 같은 연주회는 끝이 났지만. 돌아가시는 관객분들의 마음속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영화가 시작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시네마 판타지 공연을 위해 특별히 심사숙고하여 편곡하시고 협연 악보까지 구하셨다는 김유정님의 말씀을 들으며 이 콘서트가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준비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콘서트는 알 파치노의 대사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탱고나 브루스 춤을 추다 보면 다리가 꼬이고 스텝이 엉키게 되어 있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If you're dancing tango or bruce, your legs are twisted and your steps are getting tangled.   Then you start over there. So is life.)   다음 기획 공연은 깊은 울림을 주는 ‘바순’ 악기의 매력을 만나보실 수 있는 한낮의 음악, 마티네 콘서트입니다. 7월 12일 라움에서 열리는  바수니스트 '유성권'님 연주회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짜임새 있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분들과 함께 설레는 시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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